신혼부부 인테리어, 감정을 설계하는 첫 번째 집 루틴
신혼집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두 사람의 감정’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이다.
나는 설계자로서 신혼부부의 공간을 디자인할 때
인테리어보다 감정 구조부터 먼저 그려본다.
예쁜 것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것이 먼저고
트렌드보다, 두 사람이 함께 유지할 수 있는 루틴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신혼부부 인테리어에서 꼭 필요한 감성 구조 세 가지를 먼저 추천한다.
1. 공간의 중심, 조도는 사랑을 위한 구조다
공간에 ‘빛’을 설계하는 건 조도뿐 아니라 감정의 밀도를 설계하는 일이다.
신혼집은 특히 ‘은은한 조명’이 중요하다.
밝은 천장등보다 따뜻한 무드등 하나가
서로의 시선을 편안하게 만들고,
대화의 리듬을 천천히 낮춰준다.
나는 가장 먼저
무드등 스탠드 조명을 거실이나 침실 한켠에 배치하길 권한다.
이 하나만으로도 공간은 훨씬 더 부드럽고 안정된 형태가 된다.
2. 향은 함께 기억되는 감정이다
신혼집에는 늘 ‘기억될 향’이 하나쯤 있어야 한다.
함께 처음 시작한 공간이기 때문에
향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추억이 저장되는 방식이다.
나는
아브카 딥 퍼퓸 아로마 디퓨저를 추천한다.
가성비가 훌륭하고, 향이 깊이 있으면서도 공간을 자극하지 않는다.
침실, 드레스룸, 현관 앞에 하나씩만 둬도
그 집은 더 이상 ‘입주한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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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성 인테리어는 결국 두 사람의 루틴을 맞추는 일
신혼부부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타일이나 색조합이 아니라,
‘함께 사는 리듬’을 시각적으로 조율하는 일이다.
빛, 향기, 소품.
이 모든 것은 두 사람이 어떤 감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어떤 감정으로 아침을 맞이할지를 설계하는 도구다.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기분 좋게 싸울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
서로를 더 부드럽게 배려할 수 있게 한다.
그게 결국 ‘디자인이 감정을 설계한다’는 의미다.
– 더하우스디렉터 조재현